2014년 11월

3. 사회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 역시 기존 정답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하였다.
• 대한민국과 뉴질랜드가 자유 무역 협정(FTA)를 체결하였다.
• 아시아나항공이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대해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받았다.
• 살인 혐의와 관련해 무죄 선고 받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게 유기치사, 상죄 등의 죄목으로 징역 36년이 선고됐다.
•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세월호 수중수색이 종료되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색 중지를 공식 요청했으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끝이 아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면서 "죄인의 태도로 심사숙고하게 임하겠다"고 발표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대피하였다.
• 소말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 과격파 알 샤바브가 케냐 당국의 지원자에 대한 강제 수사의 보복으로 22일에 만데라 교외에서 합승 버스를 습격하여 코란을 암송하지 못한 기독교도 28명을 사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케냐의 치안 부대가 소말리아에 월경하여 범행 그룹 100여 명을 살해했다.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시신이 10년 만에 인도 고아에서 공개되었다. 의복을 갖춰 입고 반듯이 누운 미라 상태의 시신은 유리 케이스에 안치되었으며, 평소 안치되어 있는 Basilica of Bom Jesus|보엠 제즈 바실리카^영어에서 Se Cathedral|세 대성당^영어으로 옮겨졌다. 공개는 내년 초까지이며, 세계 각지에서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터넷 접속을 중계하는 프록시 서버는 본래 접속 관리를 간소화하거나 고속화하기 위해 설치되지만, 범죄자가 익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여 수사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20도도부현 경찰의 합동 수사 본부는 이날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각 서버 운영자의 가택 수색에 들어갔다.

4. 경제

대한민국과 뉴질랜드가 자유 무역 협정(FTA)을 체결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타결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주요 생명 보험 회사의 상반기 결산이 발표되었는데, 보험료 수입에서 일본 생명이 제일 생명에 밀려 전후 처음으로 1위에서 물러났다. 제일 생명은 자회사가 은행 창구에서 판매한 외화 기반 저축성 상품(개인 연금 보험)이 인기를 끌었고, 미국 중견 생명 보험사인 Protective Life|프로텍티브 생명^영어의 인수 등 해외 전개에서도 강점을 보여 매출을 늘렸다.

최근 세계의 석유 수급 상황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대체 연료의 보급에 따른 수요 약세가 있는 반면, 북미에서의 셰일 가스 개발, 석유 수출국 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등 공급 과잉으로 인해 원유 시장은 당분간 가격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국제 에너지 기구가 보고했다.

6월에 모술을 점령한 이후 풍부한 자금으로 귀금속을 사들인 ISIL(IS)은 독자적인 금화, 은화, 동화로 새로운 통화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도안에 알 아크사 사원 등을 배치하고, 통화 단위는 오스만 제국과 마찬가지로 "디나르"로 하여, 이슬람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5. 과학 및 기술

• 로제타 탐사선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켰다.
• 유럽 우주국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에서 분리된 소형 착륙선 필레가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연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한 사상 최초의 사례이다. 앞으로 드릴 등을 사용하여 원시 태양계의 화학 조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혜성 표면의 조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혜성은 내년 여름에 태양에 가장 근접하며, 그 때 방출되는 가스의 조성도 조사한다.
• 일본, 미국 등의 연구팀은 곤충의 출현 시기를 육상 식물이 나타난 캄브리아기 (5억 1천만 년 전) 직후인 오르도비스기 (4억 8천만 년 전 무렵)으로 분석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3종의 약 1500개 유전자를 해석하고, 화석의 연대·형태와 대조하여 진화 과정과 계통수 관계를 재정리했다. 또한, 비행 능력의 획득과 완전변태 곤충의 출현도 통설보다 빨랐다고 밝혔다.
• 국립천문대는 칠레의 ALMA 망원경으로 45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 HL별을 전파 관측하여, 도쿄의 야구공을 오사카에서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초고해상도로 행성 탄생 현장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백만 살이 채 안 된 별 주변을 먼지가 원반 형태로 둘러싸고 있으며, 여러 갈래로 보이는 빈 공간은 원시 행성이 궤도를 청소한 곳으로 추정된다.
• 슈퍼컴의 세계 랭킹 "TOP500" 최신판이 발표되어, 중국의 톈허 2호가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500개 중 OS는 리눅스가 97%, 프로세서는 인텔이 85.8%를 차지했다. 가속기 및 코프로세서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능 향상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이다.
• 국립 정보학 연구소 등이 도쿄대 합격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 "토로보군"의 요제미 센터 모의 시험 결과, 편차치가 작년 45.1에서 47.3으로 상승했다. 특히 영어 성적이 향상되었는데, 이는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문장 인식 기술을 응용하여 화자의 감정 이해에 대응한 결과이다.

6. 문화

유네스코는 일본의 손으로 뜬 화지 기술을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시마네현의 세키슈 반시가 이미 등록되어 있으며, 여기에 기후현의 혼미노지, 사이타마현의 호소카와지를 더하여 "화지"로서 재등록된다. 모두 닥나무만을 사용한 전통적인 손뜨기 제법을 지역 문화로서 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미공개 서간 288통이 발견되었다. 대부분은 아내인 마츠코와 그 여동생 시게코에게 보낸 것이다. 그녀들이 『세설』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시게코를 "창작력의 원천"이라고 칭찬하고, 마츠코에게는 "충복으로서 받들어 모시며 주종의 분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타니자키 작품의 여성 숭배적인 연애관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올해를 대표하는 단어로 "vape"(베이프)를 선정했다. 이는 전자담배 기구(명사) 및 그 증기 흡입(동사)을 의미하며, 2009년경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최근 1년 동안 등장 빈도가 2배로 늘었고, 4월에는 런던에 베이프 카페가 생기는 등 전자담배 업계의 성장을 감안한 것이다.